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11일 시작됐다. 이날 전국 선거구 투표소에는 지역 일꾼을 뽑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재·보궐 선거로 군수 3명, 구청장 1명, 교육감 1명을 새로 뽑는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평일임에도 이른 아침부터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백발 어르신부터 출근 전 투표소를 찾은 사회초년생, 군 장병까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소인 영광군청소년문화센터에는 쉴 새 없이 몰려드는 유권자들로 투표소 밖까지 30여m의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 연합뉴스
야권 당 대표가 총출동해 각 후보를 지원할 만큼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면서 더불어민주당 장세일·진보당 이석하·무소속 오귀원 후보도 일찍부터 투표했고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도 오전 중 투표소를 찾아 참정권을 행사했다.
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곡성 사전투표소에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곡성군선거관리위원회는 거동이 불편한 이동 약자를 위해 휠체어 등을 실을 수 있는 리프트 차량을 운영해 유권자들의 투표를 돕기도 했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소로 운영되는 강화읍 주민자치센터 2층도 이른 아침부터 차기 군수를 뽑으러 온 주민들로 북적였다.
보궐선거 당일도 공휴일이 아닌 탓에, 이날 미리 시간을 내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소 16곳도 아침부터 유권자들 발길이 이어졌지만 비교적 한산했다.
야권 단일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는 오전 9시 금정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았고,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도 오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투표했다.
부산시 선관위와 금정구 선관위는 사전투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 투표함 보관장소에 CCTV를 설치·운용하며 열람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위해 서울 시내 425곳에 마련한 사전투표소에도 이른 시간부터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유권자들은 "미래 세대를 위한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입을 모았지만, 일부 투표소는 적막감이 감돌 정도로 유권자를 찾아보기 힘들기도 했다.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은 5곳으로 기초단체장 재선거가 2곳(전남 영광·전남 곡성),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2곳(인천 강화·부산 금정), 광역교육감 보궐선거 1곳(서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1.07%로, 전체 선거인 수 864만5천180명 중 9만2천157명이 투표했다.
이 중 전남 영광에서는 4만5천248명 중 4천712명이 투표해 사전투표율 10.41%로 가장 높았고 곡성이 9.72%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