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네티즌사이에서 자주 화제가 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또 온라인을 하루종일 달구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친구가 찍은 실시간 이재용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별다른 설명 없이 이재용 회장이 시민을 향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쉿’하는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담고 있다.
이 회장의 이같은 모습은 "잘생기셨다"라는 시민의 말에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및 주요 그룹 총수들과 부산 깡통시장을 방문했는데, 해당 사진도 이 곳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에 올라온 이글은 4시간 만에 조회수 47만6000건, 댓글 700건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회장의 익살스러운 모습이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이 게시글에는 “2차 가기 싫어서 조용히 집에 가는 대리님 표정 같다”, “딥페이크가 아니라니”, “진짜 친근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사진 속 이 회장이 착용한 붉은 넥타이와 가슴에 달린 비표, 야외 시장으로 추정되는 주변 배경 등을 고려하면 사진은 이날 부산 깡통시장을 방문했을 때 찍힌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부산 깡통시장을 방문했다.
이 사진은 순식간에 퍼지기 시작했다. 오후 5시 20분 기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는 이 회장을 부르는 별명인 '재드래곤'이 올라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합성 아니냐" "재용이 형 사석에서 만나면 유쾌할 거 같다" "성격 좋아 보인다"는 등 친근해 보인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회식 2차 가기 싫어서 조용히 집에 가는 대리님 표정 같다”고 하자, 그 밑에는 “‘부장님한테는 비밀로 해줘’ 이러는 것 같네”라는 답글이 달리기도 했다.
평소 보기 드문 표정이 포착되자 이 사진을 활용한 패러디물도 등장했다. '동생 몰래 신라호텔 계산 안 하고 튀기'라는 제목으로 호텔신라 배경에 이부진 사장의 얼굴이 들어가 있고 이 회장의 사진이 합성된 패러디물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재용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인기여서 온라인에는 이 회장이 유튜브를 운영한다고 가정하고, 해당 밈이 유행처럼 번진 바 있다. 이날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합성을 해 또 다른 밈이 탄생한 것이다.
최근 기업 총수들은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으나, 이 회장은 알려진 개인 SNS가 없다. 이 때문에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이 회장의 표정과 행동, 대화 등이 언론에 포착될 때마다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온라인에선 '이재용의 사회생활 모음집' '이재용의 사회생활' 등 제목으로 2019년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안내하는 이 회장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이 회장이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처음으로 방문했을 땐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먹고난 뒤 눈을 크게 뜨는 모습과 당시 수행원을 동행하지 않고 홀로 걷는 모습 등이 온라인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이 회장의 호감도는 최근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회장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경영 행보에 나서면서 특히 여성과 젊은 MZ(밀레니얼+Z) 세대를 중심으로 호감도가 크게 오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커뮤니티·카페·유튜브·인스타그램 등 11개 채널 22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공시대상 기업집단 30위 이내 수장들의 네티즌 관심도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이 회장이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