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식사예절입시고 고치라는 남편’이라는 글이 화제다.
글쓴이는 “연애 8년만에 결혼했고 백일 다되가는 아기가 있다. 연애할때나 임신할때까지 아무말없던 남편이 며칠전부터 밥먹고 난후 밥그릇을 싹싹 긁어서 다 먹었으면 좋겠다. 아기가 있으니 나중에 보고 배운다. 밥그릇에 밥풀 하나없이 깨끗이 다 비우는게 예의라고 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사진은 본문과 상관없음
글쓴이는 본인이 그렇다고 지저분하게 먹는것도 아니고 그저 그릇에 밥풀이 몇 개 정도 묻을 정도인데 다 비워서 먹으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며 많이 당황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또 “살면서 밥 맛있게 먹는다 밥 잘먹는다 얘기는 들어봤다” 며 “나중에 알아서 아이에게 밥 먹는 예절 가르치겠다”고 남편에게 반박했더니 “그때 아이가 밥을 다 깨끗이 안 먹으면 내 탓이다” 라고 했다며 “남편 말대로 끝까지 밥알 안 남기고 다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집에서 남편이랑 유일하게 함께 하는 시간이 저녁 먹는 시간인데 그 시간에 그런거까지 신경쓰며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먹어야 하는지 짜증나서 이제는 먼저 빨리 먹고 일어나서 밥그릇을 치워버린다.”고 썼다.
이게 정말 고쳐야 할 일인지 본인이 고집부리는 건지 네티즌한테 판단해달라고 덧붙이며 “아직 호르몬의 노예라서 그런지 너무 서럽고 눈물나고 짜증나서 미칠 거 같은데 내가 뭣도 모르고 고집부리는 거면 고치겠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 게시물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거 식사예절 맞아요. 어릴때 부모님이 다 가르쳐주시는데…”, “밥그릇 다 긁어먹는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스트레스 받을 일은 더더욱 아닌것 같은데”, “밥풀 다 긁어먹는게 그렇게 스트레스받을일임?”, “보기안좋은건 사실이에요. 뒷사람 설거지 배려차원 에서라도 깨끗히 먹는게 좋져 남편분이 현명하신듯”, “가족이 잘못된 거 말해주면 고치면 되지 그게 왜 서러워 안그런 사람은 그 사람이 잘못된거지 사람들 그런다고 잘못된 것도 따라 할 거임?” 이라며 남편의 말이 맞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공감을 많이 받은 댓글중에는 “이미 제목부터가 꼬일대로 꼬여 꽈배기수준... 식사예절이랍시고가 아니고 식사에 대한 예의맞죠. 힘들게 구슬땀 흘린 농부의 결실이니 허투루 버려지지 않도록 국이나 물로 숟가락 적셔 굳은 밥풀도 싹싹 긁어먹으라고 어릴때부터 부모님의가르쳐주시지 않았나요? 어차피 본인 호르몬 핑계로 개선의 의지는 보이지 않고 짜증만 가득한 글이니 결론이 나도 무시하시겠지만 필요한 예절입니다. 쌀 농사지은 농부에 대한 고마운 표현이기도 하고요”, “가족이 잘못된 거 말해주면 고치면 되지 그게 왜 서러워 안그런 사람은 그 사람이 잘못된거지 사람들 그런다고 잘못된 것도 따라 할 거임?” 등이 있다.
반면에 고칠 필요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막 진짜 덕지덕지 더럽게 먹은거 아니면 상관없지 않나?”, “식사예절이고 뭐고 집에서는 편하게 식사하면 안됨? 게걸스럽게 먹는다던가 혐오스럽게먹는것도 아니고 더더구나, 임산부인데 먹다가 물려서 남길 수도 있고 억지로 밥풀까지 먹게하는 그 예절을 굳이 자식 교육까지 들먹이며 예절없는 사람 만드는게...그냥 배우자한테 저런이야기들으면 정떨어짐을 느끼는 순간이 밥먹는게 꼴보기 싫어질때라는데 정떨어졌나 생각이 들듯” 라고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