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가 2023년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8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을 열고 뉴트리디데이 일구대상과 9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대상은 JTBC '최강야구'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예능프로그램이 대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일구회는 "야구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주된 시청자는 야구팬만이 아니다. 오히려 야구를 잘 모르는 이들이 더 많이 보고 즐기고 있다고 한다. 많은 이에게 야구에 대해 알리는 야구 홍보대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야구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그것이 일구대상 수상자로 결정된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언론매체와 팬의 관심을 다소 받지 못하는 아마추어 야구 현실에서도 '최강야구'와의 경기는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많은 이의 관심을 받으며 경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대이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선수가 많은 이의 관심을 받고, 그 관심이 프로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강 몬스터즈' 감독인 김성근 감독은 "생각지도 않았다. 올해 봄에 시작할 때 이 팀을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여기까지 와서 상까지 주셔서 반갑고 감사하다. 지나고 보니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내일도 할 수 있나, 모레는 어떻게 되나 걱정 속에 시합을 했는데, 다들 열심히 해줬다. 특히 구단에서 우리한테 그런 기회를 많이 줬고 그런 기회 속에서 미래라고 하는 희망이 생겼다. 많은 성원을 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왔고, 또 올해 잠실 이라던지 여러 구장에서 시합 할 수 있다는 이 자체가 앞으로를 위해서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서 희망으로 또 불태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올 일 년 동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2020년 일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주장 박용택은 "최강야구가 KBO, 은퇴하신 선배님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등 많은 곳에서 인정해주시고 상들을 주시고 있다. 은퇴할 때 대상을 받았던 것만큼 치열하게 진심으로 야구를 대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계속해서 선배님들 같이, 우리도 야구로서 어느 자리에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치열하게 진심으로 야구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강 몬스터즈의 '단장' 장시원 PD는 "야구인이 아닌데 계속 큰 야구인의 축제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렇게 큰 상 주셔서 일구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 PD는"김성근 감독님이 계셔서 1년 동안 '최강야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강야구'의 끝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1년 동안 오늘 지면 내년에 야구를 못한다는 압박 속에 하루하루 간절하게 야구했던 몬스터즈 선수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제작진이 일주일에 4일 정도 밤을 샌다. 처음에는 볼이 네 개면 왜 걸어가는지도 몰랐던 제작진인데, 이제 공부를 해서 스퀴즈도 알고 런앤히트도 안다"며 "시청자분들에게 야구라는 걸 재밌게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밤을 새고 있는 PD, 작가들 미안하고 고맙다. 마지막으로 최강 몬스터즈의 최강의 적이 되어주신 프로 구단, 전국 아마추어 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즌 2 막바지인 최강야구는 현재 올시즌 승률 7할 달성까지 2승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4일에 방영된 강릉영동대와의 연전 첫경기에서 충격의 2대3 완투패를 당하고 2차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