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이 EBS(한국교육방송공사)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서비스를 확대하며 교육격차 해소에 박차를 가한다.
EBS는 대한민국의 교육 전문 공영방송이자 출판사로 1등 공교육 기관이다.
서울시는 27일(화) 오후 2시 10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오세 훈 서울시장과 김유열 EBS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EBS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EBS-서울시 업무협약식 (사진 = EBS 제공)
서울시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자원에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 오세훈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취약계층 4대 정책 중 하나다.
서울시는 지난 18일(월) 열린 ‘서울런 2주년 성과보고회’에서 서울연구 원의 성과분석 발표를 통해 서울런이 이용자들의 학습역량과 수업 이해 도를 높이는 동시에 가계 사교육비 절감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협약은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교육 기회의 차이가 자녀의 교육 성취를 결정하고, 사회경제적 지위로까지 이어지며 빈곤이 대물림되는 불합리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양 기관이 공감하면서 마련됐다. 양 기관은 향 후 취약계층에 공정한 교육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은 자녀에게 부와 지위를 물려주기 위한 여러 수단 중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방과 후 좋은 선생님을 붙여줘 ‘교육기회를 사재기’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즉, 교육이 불평등의 출발선이 되고 교육을 통해 불평등이 세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2년도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고소득가구와 저소득가구의 사교비 차이는 5배이상 차이난다. 1인당 월 사교육비는 월 소득 800만 원 이상의 고소득 가구 648천 원, 월 소득 200만 원 미만의 저소득 가구 124천 원 이었다. 또한 22년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고소득 가구(가구소득 4분위) 자녀의 대학진학률 68%, 저소득 가구 (가 구소득 1분위) 자녀의 대학진학률 41%로 27% p 차이가 났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서울런-EBS 플랫폼 연계 ▲ EBS 교재 구입비 지원 ▲ 서울런 회원 전용 오프라인 특별강의 공동 운영 등 을 위해 함께 힘쓸 예정이다.
서울런과 EBS 학습사이트 간 SSO(Single Sign-On) 개발로 서울런 회원은 별도의 EBS 회원가입 없이 서울런을 통해 자신의 학교급에 맞는 EBS 학습 사이트로 이동해 학습할 수 있게 된다.
1월 15일부터 EBS 초등, EBS 중학, 고교강의인 EBSi가 연계되며, 유료 사이트인 EBS 초등 ON은 ’24년 상반기 중 연계될 예정이다.
연계가능 학습사이트 (자료 = 서울시)
서울런을 통해 EBS 학습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10만 원의 EBS 교재 쿠폰이 지급되며 쿠폰은 온라인 교보문고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서울런×EBS 수능 특별강의 콘텐츠는 수능을 준비하는 고3 및 N수생 회 원을 대상으로 3월 학력평가와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 문제풀이 오프 라인 특강을 제공하고, 현장 강의는 교육 콘텐츠로 제작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모의 경제력, 사는 지역에 따라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차이로 인한 불공정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출범한 서울시 교 육사다리 복원정책 ‘서울런’이 지난 성과보고회를 통해 서울런 이용 학생의 성적이 오르고 가계 사교육비 지출은 감소하는 등 서울런의 교육성과와 사회경제적 효과가 입증되었다”며, “우리나라 최고의 교 육전문 방송으로 공교육 지원에 앞장서는 EBS와의 협력을 통해 서울 런이 더욱 튼튼한 교육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 나감 과 동시에 서울런의 공적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