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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공감칼럼]천만 유튜브 먹방과 먹방러

신종근 칼럼리스트

등록일 2024년06월19일 12시5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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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유튜브는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하이브, SM 및 JYP 엔터테인먼트 등이지만, 천만이상 유튜브 중에 유난히 먹방이 많다.

 

온갖 창업 중에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비교적 진입 장벽도 낮은 식당 창업과 비슷하다고 할까.

 

수 많은 사람들이 몰린 곳에서는 누군가 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아 슈퍼 스타가 탄생한다.

 

 


 18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제인' = 유튜브 Jane ASMR

 

요즘에 먹방 유튜버로 유명한 제인, 홍유, 설기양, 햄지, 이공삼, 쏘영, 시오, 쯔양 외에도 수많은 먹방러들이 구독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곳이 유명 가수들의 유튜브라면 그에 못지않게 먹는 것을 보는 데에도 엄청난 인기가 있는 비결이 뭘까.

 

'언제 식사 같이 합시다.'

'술 한 잔 합시다.'

'식사는 하셨는가.'

 

예전부터 우리네 인사말 중에는 먹는 것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복스럽게 먹는다.'

 

어른들의 칭찬 말 중에 하나인데 요즘은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시대 분위기에 맞추어 먹는 것도 일종의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먹방을 보면 이것저것 칼로리 따질 것도 없이 맛있게 단숨에 먹어 치운다.

 

때로는 심히 자극적이고 놀랄만한 아이디어로 통쾌한 기분을 준다.

 

카메라 앞에 놓인 커다란 음식 더미 뒤에 먹방 유튜버의 가녀린 모습.

맛있게 생긴 진수 성찬을 오밀조밀하게 움직이며 예쁘게 먹어 치우는 입술.

잘 생긴 사람이 음식을 시원스럽게 잘 먹는 영상.

 

보고만 있어도 무언가 속이 탁 트이고 깔끔해진다.

 

그 많은 음식들은 사정 없이 없어지고, 내게 쌓인 쓸쓸함이나 외로움 같은 뭔가 찝찝하던 스트레스들도 함께 사라져가는 기분을 준다.

 

먹는 중에는 말도 필요 없고 오직 먹는 행위에만 집중하는 것을 보면서 같이 몰입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먹방 유튜버가 더 가냘프고 예쁠수록 혹은 더 잘 생긴 사람일수록 당연히 인기도 높은데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AI(인공지능)미녀 라면 어떨까.

 

얼마전에 세계 최초의 AI(인공지능) 미인 대회에서 크리에이터 플랫폼 팬뷰는 1,500명의 AI 미녀 도전자 중에서 10명을 선정하고 공개했다.

 

물론 AI 미녀가 실제 음식을 먹을 수 없어서 음식도 가상으로 먹는다면 별 감흥을 주지 않을 지 모른다.

 

그런데, AI 기술에서 중요한 포인트인 손가락 기술과 눈 웃음을 잘 처리하고 먹방에 맞게 입술의 미세한 움직임도 잘 처리하여서 비록 가상이지만 AI 먹방을 한다면 전혀 관심 없지는 않을 것이다.

 

좀 더 기술이 발전한다면 AI 먹방도 가능하겠다.

 

먹는 것은 인간 본능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지만 본능은 적절한 억제가 필요하고 때로는 세상의 흐름에 반작용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누군가 내가 하고 싶어도 못했던 스트레스를 확 날려 보내 주면 쾌감을 느낀다. 


비록 영화에서라도 강자가 나타나서 악당을 한방에 때려 눕히면 얼마나 속이 시원한가.

 

3차원 공간에서 같이 부대끼는 수고로움을 차치하고, 2차원 공간의 화면 속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간들을  내려다 보면서 감상하고 평가하고 대리 만족한다.

 

매일매일 접하는 SNS 각 종 싸이트마다 내가 보고 싶은 것 혹은 보기 싫어도 수시로 올라오는 각종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인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유튜버가 되어서 직접 영상을 올리고 내게 메일을 보내 온다.
관심을 끌만한 내용이 아니어도 꼭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 부탁합니다라고 한다. 
대부분은 열심히 구독 좋아요 눌러봐야 몇 명 수준에서 크게 늘지도 않는다.
어떤 콘텐츠로 구독자 수를 늘릴 것인가 그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다. 

 

먹방러를 포함하여 SNS 인기 스타들의 특징을 보면 사업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누구나 매일 식사를 하지만 내가 하는 식사가 인기를 끌려면 남들과 다른 차이점은 무엇인가.
어떤 먹방러는 남들과 달리 아예 전혀 색다른 음식을 먹으면서 관심을 유발한다.


대부분은 일반인들이 놀랄 만큼 많은 양의 식사를 하는데 많이 먹지도 않으면서 먹방을 찍는 방법도 있다.

남들보다 더 잘 하려면 다른 먹방러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연구가 필요하고 벤치마킹하여 경쟁 요소를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는데 어떤 준비를 해야하고 예상되는 문제는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실행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그러면 실행 계획대로 잘 수행할 수 있는 자원과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성공요인중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다. 
나도 먹방러가 될 수 있지만 자원과 능력이 부족하니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더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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