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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 1만6천여명" 세계는 지금 ‘한국어’ 열풍 88개국서 수업

세종학당 1년 대기가 기본…수강생 300배 증가

등록일 2024년10월09일 13시3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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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인기와 함께 한국 아이돌 따라 한국어를 배우고 이해하고 싶어하는 열망이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해외 한국어 수강의 전초기지인 세종학당의 인기도 가히 폭발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07년 3개국 13개소에서 수강생 740명으로 출발한 세종학당은 올해 88개국 256개소 수강생 21만 명으로 수강생 기준으로 약 300배 증가했다. 상시 수강 대기자 수만 지난 2월 기준 1만 5698명에 달한다.

 

가장 많이 한국어를 배운 나라는 베트남 2만251명으로 전체의 15.83%를 차지 했고 중국 1만419명(8.15%), 러시아 7750명(6.06%), 인도 7461명(5.83%), 콜롬비아 6027명(4.71%), 우즈베키스탄 5869명(4.59%), 인도네시아 5120명(4%) 순이였다.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의 한글 열풍은 각각 남미, 중앙아시아의 한국 문화 선호 경향을 대변한다.

 

 

 BTS가 펴낸 한국어교재 ‘런 코리안 위드 BTS’. BTS 팬덤 명인 ‘아미’에게 ‘아민정음’으로 불린다.
 

 

500명 이상이 수강한 나라는 총 45개국이며 이 중 1000명이상이 수강하고 있는 나라는 27개국이였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7만2116명(56.39%)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2만9931명( 23.4%,), 아메리카 1만6893명(13.21%), 아프리카 8207명(6.42%), 오세아니아 747명(0.58%) 순이다.

이처럼 한류확산등에 따라 한국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세종학당 수료생에 대한 사후관리와 후속 지원방안 마련, 디지털 기술 확장을 통한 한국어 학습 접근성 확대, 역량이 검증된 우수 교원 확보는 지속적인 과제로 남았다.

 

한글 및 한국어 배우기 열풍에 가까운 이런 현상을 수렴하기 위해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세종학당 혁신에 발 벗고 나선다. 먼저 세종학당 수를 2027년까지 300개소로 확대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기존 한국어 자가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형 AI로 고도화하고, 오프라인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원격 세종학당'을 구축한다.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곳도 늘린다. 일본에서는 한국어 능력 시험을 보려는 이들이 많아 추첨을 통해 응시할 수 있다고 한다. 문체부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세종한국어평가(SKA)의 시행처를 현재 50개소에서 2027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하는 동시에 온라인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글날을 맞아 전세계 한국문화원에서는 한글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에서는 국립창극단과 함께 '토선생, 용궁 가다' 공연을, 주LA한국문화원에서는 18세 이상 미국 내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2024 미주 한국어 시 낭송 대회'를 개최한다. 뉴욕, 베트남, 스페인,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브라질에서는 한국어 토론회가 열린다.

 

 

  베트남 호치민시 토요한글학교. 문체부 제공
 

  

 

한글과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해졌지만, 한국어가 유창한 '대한외국인들'의 꿈은 한국과 관련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지난 5월 이탈리아 현지에서 만난 안토네타 브루노 사피엔차대 한국학 교수는 "한국학을 전공한 학생들의 꿈은 한국에 가서 직업을 찾는 것이지만 대부분은 졸업 후 완전히 다른 일을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보다 관심을 갖고 정책을 추진해야 할 분야라는 목소리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한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언어만 배우는 것이 아닌 한국어를 통해 다양한 한국문화를 접하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며 "정부는 세종학당과 관련한 정책을 더 체계적으로 개편·정비해 우리 말과 글을 전 세계에 널리 확산, 보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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