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당뇨병·흡연 남성, 급성 뇌졸중 비율 최다 60% 차지

당뇨병 35%·흡연자 21% 차지…남성 흡연자 3명 중 1명은 급성

등록일 2024년10월28일 14시2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카카오톡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우리나라 '뇌졸중' 발생 위험 요인 중 '당뇨병과 흡연 비율'이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여성보다 남성이 뇌졸중 발생이 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뇌졸중 예방을 위해 '당뇨와 흡연'에 대한 관리가 더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국내 다기관 급성기 뇌졸중 코호트(CRCS-K-NIH) 자료를 토대로 2021년 뇌졸중 진료현황을 발표한 자료에서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제공 
 

 

 

분석 결과, 국내 뇌졸중 환자는 남성 비율이 59.8%로, 여성(40.2%)보다 많았다. 남성 환자의 평균 나이는 67세, 여성은 73세였다. 급성 뇌졸중 환자 중 당뇨병을 앓는 사람은 35%, 흡연자는 21%로 나타났다. 뇌졸중 환자 중 가장 큰 위험 요인은 고혈압으로, 전체 환자 중 고혈압을 앓는 사람의 비율은 67%에 달했다.

 

당뇨병을 앓고 흡연하는 뇌졸중 환자 비율은 다른 나라보다 높게 나타났다. 당뇨병의 경우 미국(36%)을 제외한 일본, 영국, 스웨덴보다 뇌졸중 환자 비율이 높았다. 국내 뇌졸중 환자의 흡연 유병률은 미국(19%)과 스웨덴(13%)보다 높았다. 특히 한국 남성의 경우 뇌졸중 환자 중 흡연 비율이 33.3%로 백인 남성(11.3%)의 3배 수준이다. 한국 남성 흡연자 3명 중 1명은 급성 뇌졸중을 경험하는 셈이다.

 

중요한 급성 뇌졸중 치료로 꼽히는 혈관 재개통 치료율은 2016년 이후 정체됐다. 특히 뇌졸중 환자의 뇌 손상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90분 이내 재관류 치료’ 비율은 급격히 떨어졌다. 재관류 치료는 급성 뇌졸중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혈전을 녹이거나, 기구를 뇌혈관에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90분 이내 재관류 치료 비율은 2021년 30.7%로, 2020년(36.8%)보다 6.1%P 줄었다.

 

연구팀은 “뇌졸중 위험성에 대한 인식과 급성 뇌졸중 치료 시간이 개선돼야 한다”며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과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이해 뇌졸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뇌졸중기구(WSO)는 뇌졸중의 위험성과 높은 발생률을 경고하고, 예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10월 29일을 세계 뇌졸중의 날로 정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인 중증질환으로, 뇌졸중의 증상에 대한 일반인의 사전 인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적인 관심을 환기하고, 뇌졸중 진단·치료,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