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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떠난 고객들 ‘11번가’로…40% 증가

11번가, '티메프 사태' 속 배송 약속 지킨 '착한기업' 거래액 상승

등록일 2024년08월16일 16시3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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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11번가가 홀로 웃었다.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후 사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은 11번가로 나타났다.

 

11번가는 고객과의 배송 약속을 끝까지 지켜 화제가 된 '착한 기업 특별 기획전'이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11번가 제공 
 

 

16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메프 결제 기능이 정지된 지난달 24일 이후 일간 사용자 수(DAU)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은 11번가였다. 11번가의 지난 10일 기준 DAU는 약 161만명으로 지난달 24일(114만명)대비 약 40% 늘었다.

다음으로 DAU가 증가한 앱은 롯데온으로 지난 10일 기준 약 32만명으로 지난달 24일대비 18% 증가했다. 약 108만 DAU를 기록한 GS샵도 1% 남짓 늘었다.

반면 G마켓(-5%), 옥션(-11%), 쓱닷컴(-7%)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의 DAU는 줄어들었다. 대규모 정산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인 티메프의 DAU도 급락했다. 티몬의 지난 10일 기준 DAU는 약 10만명으로 지난달 24일대비 88% 감소했다. 위메프(약 8만명)도 89% 급감했다.

 

티메프 사태의 여파가 주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의 이용자 수에도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대규모 소비자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커머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도 함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40% 순증을 보인 11번가의 경우 티메프 사태 관련 소비자 피해를 떠안은 일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안심쇼핑 착한기업’ 기획전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티메프 피해를 감수한 착한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준다는 의미)을 내주기 위한 소비자 유입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7일 11번가의 안심쇼핑 착한기업 기획전의 대표 브랜드로 참여한 ‘컴포트랩’(언더웨어 디자이너), ‘앙블랑’(유아 위생용품), ‘짱죽’(프리미엄 이유식) 등 3곳 브랜드의 평균 결제거래액(7~10일)은 전월 동기대비 3배(221%) 이상 증가했다. 특히 컴포트랩의 경우 같은 기간 결제거래액이 무려 7.5배(645%)나 뛰기도 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우리 플랫폼 특성상 월초에 이벤트 등이 몰려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다 최근 착한기업 기획전 등의 효과까지 겹친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올 상반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뒤흔들었던 중국 플랫폼(C커머스)들의 DAU도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한국법인을 세운 테무의 경우엔 지난 10일 기준 DAU가 약 100만명으로 지난달 24일대비 7% 줄었고 알리익스프레스(132만명)도 1% 남짓 감소했다.

한편 이번 DAU 수치는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통해 산출됐다. 모바일 데이터는 안드로이드 및 iOS 통합 분석 기준 데이터가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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