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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비대면 대출 전면 중단…금융당국 강도 높은 대출 제재

가계대출 연간 목표치 이미 초과

등록일 2024년11월15일 13시5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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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비대면 대출을 연이어 중단하면서 서민들의 급전 수급이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꺾였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대출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지난 9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확대 영향으로 전달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창구를 통한 직장인 신용대출 4개 상품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에 판매를 중단하는 상품은 ‘NH직장인대출V’ ‘올원 직장인대출’ ‘올원 마이너스대출’ ‘NH씬파일러대출’ 등이다.

 

앞서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도 비대면 대출 상품을 중단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비대면 대출 상품 3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5일부터 비대면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상품 판매를,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든 비대면 대출 상품 판매를 각각 중단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잇달아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근 배경은 가계대출 연간 총량제 때문이다. 은행들은 연초 금융당국에 가계대출 목표치를 제출했으나 이미 지난 8월 목표치를 초과한 상태라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며 총량 관리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5대 은행의 10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812억 원으로 9월 말(730조9671억 원)보다 1조1141억 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 폭만 놓고 보면 그 전달(5조6029억 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으나, 지난 7∼8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워낙 컸던 터라 관리가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차이가 있긴 하나 연간 총량 관리 수치를 맞추려면 가계대출을 더 줄일 수밖에 없고, 비대면 대출 창구를 계속 열어놓으면 실수요자를 심사하는 데 더 어려움이 있어 한시적으로라도 채널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면서 “최소 대출 문턱이 연말까진 높아 소비자 불편이 심화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은행들도 별다른 해법이 없어 차주들이 불편하더라도 대출 가능한 은행들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9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5%로 8월 말(0.53%)과 비교해 0.08%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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